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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를 봐야하는 큰아들과 중2 아들 둘 키우는 아빠입니다~
큰 아들이 입시 준비를 하게되니, 가족 여행 가기도 쉽지 않아 작년부터 아빠인 제가 둘째만 데리고 여행을 다닙니다~
아빠 : "올해는 어디 갈래?" 중2 : "스쿠버 다이빙 배우고 싶어~ " 아빠: "응??? 머??? 어......"
와이프 말이 요즘 둘째가 해수어항에 꽂혀 열대 해수어만 찾아 본다고 합니다~
암튼 그래서 OK~!! 국내부터 검색을 합니다.. 그런데 비용은 동남아나 비슷하네? 근데 물색이 차원이 다르다~ 걍 나가자~!!!!
보라카이, 사이판, 세부 여러곳이 있는데, 휴가 스케쥴, 접근성등등 따져 세부로 결정합니다..
다시 세부 다이빙샵을 찾아 봅니다~ 문의도 넣어 보고 후기도 찾아보고... 여러 업체중 뉴그랑블루로 결정합니다...
다이빙은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업체와의 객관적 비교를 할수는 없으니, 다이빙샵 규모, 숙소,후기를 보고 결정을 했습니다.
숙소도 뉴그랑브루 통해 예약을 하게 되었는데, 아이언맨 시즌이라 리조트들 풀북이라고 뉴그랑블루에서 새로 지은리조트로 안내를 받습니다,
월,화,수 휴가를 잡고, 금요일밤 공항으로 퇴근하여 아들과 조인후 밤비행기로 세부에 도착하여 늦은시간 숙소 더마크에 도착합니다.
첫날. 아이언맨 대회 관계로 원래 뉴그랑블루가 아닌 더마크( 저희 숙소 ) 앞 바다에서 2틀간 교육이 진행된다 합니다~ ( 이동안해도 되니 일단 좋아라~^^ )
OW 과정 쌤을 처음뵙게 됩니다... 하드웨어 월등한 욱쌤~ 오전 동영상 강의( 지루... 5단계 설명 영상인데, '이쯤되면 다음단계겠지~' 해도 자막은 아직도 1단계.. OTL )
이어지는 욱쌤의 이론교육 ( 동강보다 훨 잼, 훨 짧, 셤에나옴 )후 샵에서 제공하는 중식후 오후에 실습 시작~ 두둥~
장비 설명후 장비 착용을 하려는, 풀장비 착용하면 20KG 정도 된다고 한다... '훗~ 20KG? 20KG 넘는 완전 군장하고 구보도 했는데 멀~ '(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땐 25년전 --" )
장비 착용~!! '헉~!!! 잠시만... 20KG 라면서??? ...웨이트 벨트만 20KG 되는거 같은데?' 공기통 장착한 BCD 까지 착용하니 저절로 공손해 지는 내 두손....
체중은 남부럽지 않지만(?) 크지 않은키에 초딩티 못벗은 울 중2 아들은 휘청~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고 멋적게 웃고 있는데 눈이 감겨 있네?? 눈떠라 아들.. 우냐?? ^^;;
암튼 교육생 모두들 공손한 손을 앞으로 하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걸어서.. ㅠㅠ ( 아이언맨 대회 땜에 배 못띄웠다는... ㅠㅠ )
물속에서 교육이 시작됩니다~ 입수~!! ' 다 입수하는데 왜 난 위에서 다른 사람들 내려다 보고 있냐고... 마스터 분이 와서 디플레이터 눌러 주십니다... "그거 다 뺏는데요... -..-"
마스터분이 잡고 내려가 주십니다... 이퀄해야지~ 코 잡고 흥~흥~ 층~!( 거기서 콧물이 왜 나와.. -..- ) 마스크 물빼야지~ 마스크 들고 코로 흐~르~릉~ ( 물 빼라니까 왜 수경에
습기만 채우냐고.... -..- ) 마스크 벗었다가 다시 쓰기 연습... 아들은 걱정합니다 바닷물 눈에 닿으면 따가울거 같은데 비비지도 못하고 어떻하냐고... "아빠는 걱정안되??? "
" 응~ 아빠 어릴때는 물안경 같은거 없어서 그냥 바다에서도 맨눈에 했어..." <=== 그래서 그나마 이건 문제없이 했습니다... ^^;;
이차 저차 1차 교육 마치고 뭍으로 올라 오는데 다리가 휘청~ 아들도 휘청~ '너 도와줄 힘없다... 미안, 이제부터 각자 갈길 가자.. ^^;; '
2차 교육때는 BCD 에 납추 추가 장착후 당당히 입수~!!!는 개뿔... 수면 10CM 아래에서 하염없이 내려가는 같은 교육생들의 정수리 숫자를 세고 있습니다... ㅠㅠ
아들아 너라도~ 내려가라... 아빠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손길~!!!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누가 뒤에서 눌러~ 그러면 내려가~ -..-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나이먹어 피부가 푸석푸석해서 슈트처럼 자체 부력을 갖고 있는건 아닐까??? 골다공증인가?? -..-
교육후 쌤한테 물어봅니다. "입수가, 안됨미다..." 욱쌤 "숨 뱉어내기가 잘 안되어 그런겁니다~" '제가 그 숨 아껴서 머 하겠다고 안 뱉겠어... -..- 저 나름 뱉었다구요... '
첫날 교육은 이렇게 정신없이 둥둥 떠있다 잡혀 내려가길 반복하며 끝이 납니다... ^^;;
교육후 미리 예약했던 카바나에서 저녁을 먹고, 내 의식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잡니다~ 걍~ 잡니다... 새벽에 잠을 깼는데, 왼쪽 무릅에 통증이 옵니다...
원래 가끔 아팠는데, 하필이면 이날 강한 통증이 옵니다... 자다깬 새벽 머리가 복잡합니다... ' 이상태면 공기통 메고 교육 받는건 무리인데, 낼 못한다 하면 울 중2 실망할건데,
혼자 하라면 하려나? 일단 케토톱으로... 평소 한장 붙이던걸 두장을 붙힙니다. 젤 아픈곳은 겹쳐 붙힙니다.. 약빨 더 받으라고... 와이프가 챙겨보낸 비상약을 보니, 진통제가
있습니다.. 한알을 삼킵니다... 생각을 좀더 해봐야 겠습니다... 침대에 누워서....생...가....ㄱ......ㅇ......ㅡ.........ㄹ............zzzzzzzzz
알람소리에 깹니다... 다리부터 봅니다... 헛~ 통증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교육받는데 문제 없을듯 합니다.. ^^;; ( 와이프가 비상약으로 몰 싸준거지?? --;; )
암튼 1일차 교육과 같은 과정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입수~ BCD 에어 다 빼고, 그래 숨 뱉고 참어~ '내려갈때까지 숨 안쉬고 만다~!! 오~!!! 내려가네~!!!! '
아, 그러고 보니 BCD 찼을때 어제보다 무거운거 같더니, 쎈스 만점 마스터분이 무게추 추가 해놓으셨나 보다... 포켓마다.. -..-
2일차에는 단순히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쓰는게 아니고 마스크 벗고 팔에 낀 상태에서 맨눈으로 잠깐 유영을 하고 돌아와서 마스크 착용을 하는 훈련을
합니다.... 훗~ 나 이건 잘 한구요~
우왕좌왕 교육중 이동을 하는데, 망할 내몸의 부력이 다시 오작동하여 엎드린 채로 떠오른다..거의 수면까지... 햇살이 따스하다... -..-
교육생과 마스터들이 한눈에 보인다.. 뒷쪽 마스터분이 교육생 숫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세는것도 보인다... 다 세고 급 당황 하신다... 없어진거 아니라고,
저 여깄다고 말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 두리번 거리던 마스터 분이 나를 발견 하시고 엄청난 속도로 다가 오신다... 이분 아이언맨 대회 나가셨으면 최소 동메달....
다시 뒷목 잡혀 끌려 내려온다... 이렇게 2일차 두번의 교육을 끝냈다~
오후 필기셤~ 세개 정도 틀려주고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다.. 이제 다음날 어드밴드로 갈지 펀으로 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욱쌤에게 묻기도 하고 아들하고 상의를 한다... 아들" 펀으로 하자~ " 아빠 "그러렴~~~ , 응?? 아빠도?? 어.....-..- " 다음날 펀 다이빙 나갑니다~
욱쌤이 같이 탑승하시게 되어 아들넘이 좋아합니다~ 이날 펀 다이빙은 오전 2회 국립공원인 올랑고에서 했습니다...
첫번째 다이빙 역시나 입수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잡혀 내려갑니다... 잡혀 내려가서 산호며 물고기며 실컷 구경하고, 이퀄을 하는데 오른쪽은 찍~ 하고 잘되는데
왼쪽이 삐리~ 거리면서 이퀄이 잘 되질 않습니다... 왼쪽에 통증이 옵니다.. 다시 코를 잡고 쎄게 내뱉어 봅니다... 킁! 층!~ 콧물은 나오지 말라니까... -..-
중간에 한번 다시 떠오르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마스터분이 다가와 쿨하게 제 BCD 포켓에 무언가 쿡 찔러 줍니다.. 머지? 소라? 산호?? 네~ 추가 납추 +1을 득템하였습니다..
첫번째 출수후 두번째 입수전 마스터분테 웨이트 벨트에 추 하나 더 달겠다 했더니 다른 마스터 한테 얘기를 합니다...
추측한 내용 " 야~ 얘 추 더달겠다고 하는데?? " " 어~ 걔꺼 BCD 에 지금 이빠이 넣었어, 하나 더 주던가~ " 결국 웨이트 벨트에 다섯개, BCD 풀템 장착하고 2차 입수 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따라다녀 봅니다... 펀 다이빙때 보는 바다속은 OW 교육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욱쌤이 열심히 사진도 찍어 주십니다..
2차 출수후 점심식사 하러 가는 길에 아들과 다시 얘기 합니다.... 아들은 내일도 펀 다이빙을 하겠다 합니다... 궂이..... -..-
부력 조절이 잘 안되니 몸에 힘도 들어가고, 등도 아프고, 귀도 아프고... 내일은 너만 들어가면 안되겠니??? -..- 결국 또 같이 합니다... ㅠㅠ
마지막날... 파도가 심하게 일어 가기로 했던 국립공원 가지 못하고, 비행기포인트와 샹그리라로 간다고 합니다...
1차 입수를 합니다.... 숨... 내 뱉어~ 있는거 없는거 다 내뱉어봐~ 아~!!!!! 입수가 잘 됩니다.... 내려가서도 다시 끝까지 내뱉고 들이 마시는 정도로 부력조절이 되는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이렇게 간단한걸~~~ 그동안 내 뱉는다고 뱉은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공기방울이 있었던 겁니다~ ^^;;
숨 쉬는 것만으로도 부력조절이 되니, 몸도 편해지고 BCD 부력 계속 신경안해도 되니, 이때 부터 잠수가 편해집니다~ 안보이던것도 보이고, 경비행기에 들어가 사진도 찍고,
샹그리라 포인트에서는 산호 건들지 않고 무사히 다이빙을 마칩니다~ 마지막날 들어갈길 정말 잘했습니다... 욱쌤에게 얘길 하니, 이래서 자격증 보다 다이빙 경험이 중요한거라고
얘기 해주십니다... 오호~ 오후에 서비스 다이빙 1회를 더 할수 있었지만, 저희는 못합니다.... 그날 밤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ㅠㅠ 이제 편해 졌는데.... 이제 알꺼 같은데 집으로
가야 합니다....
욱쌤이 찍어 주신 아들 사진 몇장으로 GIF 떠봣습니다~
귀국길에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번 여행 어땠냐고... "기억나는 여행중 이번 여행이 최고 였어~ " 이 한마디로 제 몸의 모든 피로는 싹 날아갔다고 ... 뇌피셜 오집니다... -..-
암튼 정말 재미있었던 체험이었습니다... 아들은 벌써 겨울방학때 다시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그래 가야지~ 꼭~ 엄마랑~~ ^^;; '
글이 길어져 다른 내용은 많이 생략 했으나, 뉴 그랑블루 한국 직원분들 쌤들 모두 친절 하셨고, 현지 마스터분 기사분 모두 친정하시고 신경 많이 써주십니다...
저는 정신이 없어 누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3일째 끝나고 아들이 3일 동안 챙겨주신 마스터분 너무 감사하다고 합니다... 같은분이셨다고~
숙소 더마크도 꽤 좋습니다... 깔끔하고, 다만 숙소와 카바나 식당외의 편의 시설은 없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카바나에서 제공되는 조식도 꽤 괜찮았고요...
뉴그랑블루 덕분에 기억에 오래 남을 휴가를 아들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에 아들 보낼께요~ 엄마랑 ^^;;
더 마크 시설은 아직도 공사중이여서 겨울에 오실때엔 거의 완공이 되었을꺼에요!
저도 가족이랑 다이빙 하는데 가족이 하기 너무 좋은 스포츠인거같아요!
담엔 어머니와 함께 오셔서 즐기세요~~~^^
제가 교육하는동안 아직 어리고 그래서
힘들어 할줄알았는데 너무 열정적으로 교육 듣고
다이빙을 너무 좋아해서 저도 교육 및 펀다이빙하는동안
너무 즐겁게 다이빙 했어요~~~
다음번에는 이번에 못본 거북이 보러 가셔야죠!!!
물론 후기에 적어놓은 "엄마랑 함께"
그때는 첫째 아드님 까지 같이오셔서 가족다같이 재밌는 다이빙 하세용~~!!
후기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엄마랑^^ 요부분 강조이시네용 ㅋㅋㅋ 다음엔 다같이오셔용:)!!!
기억에 나는 여행중 최고였다는 아드님 말씀이 저희한테도 힘이 되는 말 같아여!!!:)
후기도 길게써주시구!! 읽으면서 너무 재밌었어여^^!!
다음번에 올때는 날씨도, 시야도 빵빵터져서 거북이보러가요^^!!
조만간 어머님과 함께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