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u Diving] 좋은 것이 나타났다 in 뉴그랑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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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참 많은 곳을 다녔어요.

가까운 일본부터 유라시아대륙의 저 끝 스페인까지.. 태평양건너 미국은 물론 저 높은 티벳까지 다녀왔지요.

거리, 위험요소, 누구와 함께, 얼마나 위험한지 등등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참 자유롭게 다녔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두려워하던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바로.. 휴양지! 이쁜 바다!


선입견이 있었나봐요.

휴양지는 충분히 나이들어도 갈 수 있어!

그 이쁜 바다에 가서 혼자 뭐하니?



선입견, 두려움을 깰 수 있었던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바로.. 세부 다이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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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그랑블루 풀빌라에 묵으며, 뉴그랑블루다이브샵에서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따고 왔어요.


벌써 세번째 필리핀여행!

첫번째 만난 필리핀은 아직도 꿈만같은 보홀을 다녀왔고요,

두번째 만난 필리핀은 세부에서 리조트에서만 쉬다왔고요,

세번째 만난 필리핀은 이쁜바다에 풍덩 빠지고 돌아왔어요!



왜 세부였고, 왜 다이빙을 배웠고, 왜 뉴그랑블루였나고요?

에어아시아 프로모션을 하길래 저렴하게 비행기를 끊을 수 있어 세부가 여행지가 되었고,

이제 세부에서 왠만한건 다 해봤으니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 스쿠버가 떠올랐고,

여행계획 짜기가 귀찮아서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추천해준 샵이 뉴그랑블루였어요!



늘 그랬듯 행복한 요소들은 많은 우연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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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워터, 첫째날 !



새벽비행기, 지연까지 되어 아침5시에 세부에 도착했어요.

오자마자 스톤마사지 받으며 사치부리는 여유를 즐기고 있으니 마사지샵으로 픽업이 왔어요!

의외로 낯을 가려 픽업차 안에서 얼마나 뻘쭘했는지 몰라요 ㅠ

내가 어느 곳에서 어떤 과정으로 내 시간을 보낼지, 몇일간 어디서 묵게될지도 모르는 막막한 상황..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의도하지 않은 상태의 처음 마주하는 순간'이였어요.


항상 여행을 가면 처음을 마주하지요.

그래도 어디를 갈지, 어떤 장면이 될지.. 모든 상황을 내 스스로 만드는 것이였는데,

아무것도 계획된 것이 없이 정말 딱 오픈워터교육2일, 펀다이빙1일, 숙소만 예약하고 간 것이였거든요!



의도했다한들 모든 것이 계획대로만 흘러갈 수 없는 것이 여행, 그것이 인생!

다이브샵 앞의 이쁜 바다를 보는 순간, 그냥 흘러가는대로 흘려두기로 마음먹었어요.

시간을 아까워하지도 말고, 무엇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지도 말고, 여행에서 만큼은 느긋하게 여유를 부려보자!



뻘쭘해할 틈도 없이, 샵 분위기를 파악하고 살펴볼 틈도 없이, 바다가 보이는 까페 분위기의 테이블에서 교육 시작~

그리고 바로 수영장으로 고고! 또 그 다음은 샵 앞의 바다로 고고! 그리고 동영상교육!


물을 참 좋아하는 나는, 아무 장비없이 맨몸으로도 바다에만 데려다놓으면 참 잘노는데~

바닷속에서 숨쉴수 있는 장비와 방법까지 배우고나니 얼마나 재미있던지요!

마치 내가 블루라군의 브룩쉴즈라도 된것마냥 바다속의 파란빛을 실컷 흡수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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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워터, 둘째날!



첫째날 받은 교육 리뷰를 끝내고 바로 바다로 고고!

무슨 복을 받았는지 몸좋은 강사님과, 몸좋은 버디를 만나 흐뭇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저 이쁜 바다에서, 저 축복받은 날씨속에, 흐뭇한 남자둘과 함께하는 다이빙이라니 ♡


그러나 좋은 순간은 잠깐 ㅠ

이제 오픈워터 교육을 끝내고 이론시험이 남아있는데 같이 시험 본 사람들 중에 내가 제일 많이 틀린 것 ㅠㅠ

그래서 다들 시험끝내고 여유를 즐기는데 혼자 교재 정독하고 연습문제 풀고 ㅠㅜ

덕분에 오픈워터매뉴얼을 정독할 수 있었어요 ㅎㅎ



무엇이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할 수 있음!!

이렇게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취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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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날, 펀다이빙!



어드밴스드까지 따고 오고 싶었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오픈워터까지 따고 어드밴스드는 다음을 기약하며~

펀다이빙을 나갔어요!

정말 초보초보초초보인데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끼칠까봐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ㅠㅜ

게다가 겁도 없이 전날 술은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ㅠㅜ



강사님들이 위험한 순간들을 케어해주시긴 하지만 스포츠세계에서는 내 몸은 내가 지켜야죠!!

이퀄라이징 잘 못해서 귀가 아파도 내 귀가 아픈거고 몸이 망가져도 내 몸이 망가지는거니까..

아무도 대신해줄 수는 없는 거니까.. 하나라도 안편하면 다이빙하는 그 시간들이 참 두렵고 힘든 시간들이 될테니까..


수영장에서는 앞으로 훅훅 안나가서 탈인데, 바다속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힘들었어요 ㅠ

펀다이빙을 하며 어드밴스드교육을 꼭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백만번!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다음 세부행 비행기를 바로 예약해버렸죠 ~!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재미와, 새로운 여행을 선물해준 이번 다이빙!

이렇게 3일간의 다이빙여행이 끝이 났어요!



선입견과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었던 여행,

어쩌면 바다속의 공포보다 더 두려웠던 것이 내가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혼자서 너무 씩씩해지는 것도 나를 위해서는 좋은 것만은 아닌데 자꾸만 씩씩해져서 큰일이예요..

그렇지만.. 스포츠세계 뿐만 아니라 real life에서도 내 세계는 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거니까...

이런 나에게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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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것, 첫번째!



교육이 끝나고 나면 다시 여행자로 돌아가게 되요!

마사지도 받고, 카메라하나 들고 여기저기 다니며 호기심 가득한 여행자가 되는 그 순간들이 참 소중했어요.

세부에서 리조트와 바다만 오가며, 그 곳에서의 여행자가 참 아쉬웠었거든요~


숙소 주위 산책, 아얄라몰 나들이, 마트 구경..

막탄 골목골목을 다니고 싶었지만 못했다는 것이 아쉽긴 하나, 다음이 있으니까요 !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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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것, 두번째 !



다이빙을 하러 오는 사람들끼리 모여 혼자 왔음에도 전혀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던 뉴그랑블루 풀빌라!

매일 밤, 풀장 앞 테라스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참 재미있었더랬죠~


산미구엘 시원하게 한잔하다가, 더우면 풀장에 발도 담궜더가, 또 맥주 마시다가, 모자라면 더 사왔다가~

참참참 행복한 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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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것, 세번째!



이 곳에서 만난 동갑내기 칭구들 ♡

같이 교육받고~ 밤이면 같이 마사지받고~ 같이 맥주마시고~

리조트 데이트립도 같이 갔다가 결국 비행기스케쥴 다 바꿔서 같은 비행기타고 한국에서 헤어지기까지..!


칭구들 덕분에 완벽한 여행이 더 완벽한 여행이 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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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다녀와서...



새벽에 도착해서 다음날 바로 출근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칼퇴를 하고~ 많이 그을렸으니 피부관리샵에 갔다가~ 내가 만든 맥주가 완성되었으니 첫 시음을!

그리고 여행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고 싶어요.



참 많은 해야될 것들이 있고, 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요.

욕심이 많은 나는 여유를 추구하면서도 매 순간이 바빠요, 1분도 아까워 그 시간을 흘려보는 것을 싫어해요.

타이트한 일상에 만족하면서도 때로는 여행했을때의 그 여유가 참 그립습니다.

분명 하고 싶어서 시작한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야 되는 것들로 변해가고, 거기에서 스트레스를 받지요.

이제 안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좀 완벽하지 못해도, 좀 게으른 것 같아도, 나에게 좀 더 관대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삶!!

그래서 9월에 다시 세부로 떠납니다!

하고 싶은거.. 하고 살려고요!

늘 그래왔지만.. 여행 중에도 더 여유로워질 수 있는 나를 위해서 또 떠납니다!


그래서 내일도 열심히 즐겁게 일하고 더 바쁘게 살꺼에요!

나에겐 또 다가올 여행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만큼, 이번 다이빙여행,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강사님들, 칭구들, 세부, 그리고 이 경험을 할 수 있게 열심히 살아준 이미정, 감사해요^^




@20150610-14 뉴그랑블루 in CEBU

Written by mijjung




오 홍!!! 미정 따이버~~ 담에 오면 놀때 나도 껴줘!!! 나도 술 잘마심 ㅋㅋㅋ
2015.06.15 23:02:15
이미정 (작성자)
콜콜!! 맥주 한보따리 사와서 먹어봅시다!! ㅎㅎ
2015.06.16 08:56:50
풀빌라 수영장 사진 각도가 어떻게 찍엇지? 소름 ㄷㄷ
2015.06.15 23:55:21
이미정 (작성자)
드라마찍는 친구는 다르더라고요~
화단위에 올라가서 !! ㅎㅎ
2015.06.16 08:56:08
친구! 화단 위에 올라간건 비밀인데..ㅠㅠ 혼나믄 어쩌려고..ㅋㅋ
2015.06.20 20:17:30
미정이 제목 [세부 스킨스쿠버 다이빙] 이게 더 좋단다 ㅎㅎ 글 좀 쓰는데 ,,, 파워 붙어? 안붙어? 내가 첫인사를 이렇게 시작했지 아마 ㅋㅋ 9월에 오면 밥 살께 ㅎㅎ
2015.06.16 00:52:22
이미정 (작성자)
댓글달려서 수정못한대요~ 제 블로그껀 제목 바꿔놨어용~!!
저는 글을 좀 쓰지요 ㅎㅎㅎㅎㅎ 파워는 안붙지만요 ㅠㅜ
맛있는걸로 사주세용 !!! ㅎㅎㅎ 꼭꼭꼭!!
2015.06.16 08:55:34
새벽까지 ㅋㅋㅋ 달리시던 85멤버들~~ +ㅁ+ 배만 아니면 저도 함께 하고팠어요~ 85는 아니지만?ㅎㅎ

저희 어제 회의할때 저사진의 구도에 대해서 각자 셀카봉이다.. 등등 의견이 분분 했는데 ㅎㅎ 역시 드라마 찍는 현우씨!!ㅋㅋㅋ

글 읽는 재미가 쏠쏠했던 후기 감사해용!! 9월에 만나용 +ㅁ+
2015.06.16 11:13:55
담 위에 몰래 올라가서 찍었어요..ㅠㅠ 죄송해요.. 무게가 무게인지라 무너질지도 모르는데..;; 전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_+
2015.06.20 20:18:44
와 ~ 미정씨 앞침대에서 지내던 봉강사에요 ㅋㅋ 사진도 글도 매우 고급지네요 .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
2015.06.17 12:22:32

잘 들어가셨군요~ 저한테 교육받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즐거우셨다니. 다행이네요.ㅋ
어밴도 저랑하시지요? 반말금지!!!
브랜뉴 다이버 되신거 축하드립니다~ㅉㅉ

2015.06.21 2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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